19년도 가을 페스타 후기

10월 12일에 보드게임 페스타에 다녀왔다. 이번 페스타도 역시 학여울역 SETEC 에서 진행되었다. 이번으로 페스타 4번째 방문인데, 갈 때 마다 설렌다.

SETEC은 3호선 학여울역에서 내리면 된다.

SETEC의 외부에 있는 포스터는 매번 똑같은 모양인 것 같다.

티케팅은 사전등록과 현장등록 두가지 종류가 있다. 사전등록은 행사 전일까지 서울보드게임페스타 사이트에서 진행이 가능하다. 현장등록의 경우 현장에서 현장등록대에서 온라인 등록을 한 후 등록하게 된다. 사전등록과 현장등록 모두 한 줄로 서게 되고, 전화번호 뒷자리를 알려주고 입장팔찌를 얻게 된다. 일인당 4개까지 수령이 가능하다.

페스타에 입장을 하니 10시 40분,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보드피아였다. 보드피아에서 모던아트 새로운 카드덱과 점수판을 구입했다. 배송비 때문에 사지 못했던 것들을 페스타에서 사는게 소소한 재미인듯!

그리고 보드엠에 갔다. 10시 50분 쯤 갔던 것 같은데 아직 정령섬이 소량 남아있었다! 당연히 문열자마자 다 팔릴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개인작가존에 방문하여 게임을 시작했다. 첫번째 게임은 사다리게임 이었다. 핸드의 카드로 놓여져있는 사다리 카드를 변경해가며 점수카드를 얻는 일종의 셋컬렉션 게임이다. 게임성 자체는 좋았으나 턴소모와 밸런스 측면에서 개선되면 좋을 것 같았다. 아직은 제목과 테마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서 기대가 된다!

그 다음 진행한 게임은 뒤죽박죽 스케치다. 느낌은 텔레스트레이션과 비슷했다. 처음엔 옆사람이 내 스케치북에 주제를 정해준다. 그리고 옆으로 돌려가며 그림을 그리는데, 각 차례에는 자신에게 판의 일부분이 주어지고, 그곳에 그림을 그린다. 그릴 때는 다른사람이 그린 부분을 볼 수 없다. 마지막에 자신이 그림을 돌려받고 비교하는 게임이다. 게임은 파티파티하고 즐거웠다. 텔레스트레이션처럼 마지막에 그림 공개하면서 깔깔대는 맛이 있었다.

아, 사진에 정답은 중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소화기, 여자친구, 노릇노릇하게 구운 프렌치토스트, 유니콘, 시바견이다.

그 다음에 한 게임은 김주현 작가님의 보나베띠. 이 게임은 이미 펀딩으로 보나베띠와 파티확장을 구매했었지만 간 김에 룰도 배우고 플레이도 해보았다. 보나베띠는 마이티와 비슷한 게임인데 테마가 무려 고양이이다. 룰도 마이티 보다 쉽고, 셋컬렉션 느낌도 주고 있어서 굉장히 만족했던 게임이다. 보나베띠는 본판이 3-4인, 확장포함 6인까지라고 하니 마이티하기 애매한 인원수일 때 합리적으로 꺼내볼 수 있지 않을까?

BYOB라는 카드게임이다. 이 게임도 셋컬렉션이고, 테마는 술이다. 아름다운 그림체와 달리 의심도 해야하고, 탈락도 있는 약간 래디컬한 게임이다. 적절한 카드를 모아서 점수를 달성하면 이기는 간단한 게임. 의심을 하는게 썩 쉽지는 않아서 노팅험의 보안관처럼 의심을 잘 안하게 되는게 단점. 그래도 즐겁게 하하호호 할 수 있는 파티게임이다. 펀딩 도 진행중이니 관심있으면 참여해보시면 좋을듯!

그리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 3관에 행복한 바오밥에 다녀왔다. 콤보칼라 라는 게임을 했는데, 쉽게 말해 땅따먹기 게임이다. 판에 색칠을 잘 해서 높은 점수를 먹는 게임. 깊게 고민안하고 색칠하면서 즐길 수 있는 힐링게임이었다.

다시 나와서 방문한 코리아보드게임즈관. 코리아보드게임즈 파티라는 이름으로 엄청나게 많은 게임들을 체험&판매하고 있었다. 역시 보드게임계의 대기업답다. 이번에 새로나온 티츄를 들고 보다보니 균일가로 여명의 제국 영문판을 판매중이었다. 그것도 5천원에. 하지도 않을 것을 알지만 일단 샀다. 이렇게 또 나의 책장은 무거워졌다. 이외에도 크라스 카리어트와 균일가 미니게임 하나를 집었다. 글랜모어나 아를은 절찬리에 판매중이었지만 다음에 해보고사야지..

보이지는 않지만 데굴데굴 스튜디오에서도 추첨행사를 하고있었다. 가이오트 차장님이 계셔서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다. 좋은 영상 기대합니다!

코보게의 이번 기대작은 역시 아컴 호러 카드게임이었지만, 나는 크게 관심이 없으므로 플레이 해보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많이 플레이 해보는 것 같던데. 그외에도 글랜모어는 예약제라서 해볼 수 는 없었다.

그래서 타운이라는 게임을 하러 왔다. 타운은 일꾼놓기 게임으로, 자기 턴에 자원배치 및 건물활용, 건물짓기 액션을 수행하여 점수를 많이 내는 게임이다. 일꾼놓기 입문작으로 석기시대보다 간단한게 특징. 전체적으로 무난한 종류의 게임이다. 어린 애들이랑 보드게임 할 일 있으면 시도해볼 것 같다.

타운 다음에는 퍼틸리티를 했다. 타일놓기 게임으로 공용보드에 타일을 배치하고, 자원을 얻어 개인판에 타일을 사와서 자원을 배치하는 게임이다. 게임에 다양한 테크가 있어서 이테크 저테크 시험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적당히 복잡한 종류의 게임을 원한다면 해볼만 한듯. 엄청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킬링타임으로 적당하다.

이번에는 절대 많이 사지 말아야지 하고 왔지만, 집에 와서 보니 한 5종류는 사왔더라.. 그래도 저번에 샀던 루트 하나보다 싸서 만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