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이머가 플레잉 카드를 고를 때 중요한 점
플레잉 카드, 즉 트럼프 카드는 생각보다 많은 수가 만들어진다.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 사이트에서는 중복을 포함하여 성공한 펀딩만 28개, 와디즈에서는 5개가 존재한다. 펀딩이 아닌 방식으로 제작되는 경우를 포함하면, 꽤 많은 수의 트럼프 카드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많은 플레잉 카드들은 디자이너들이 판매할 아트웍으로써, 홍보하기 위한 수단등 다양한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개발자인 나로서는 AWS(아마존 웹 서비스) 에서 주최하는 행사인 AWS Summit Seoul에서 굿즈로 AWS 플레잉 카드를 받은 적이 있다.
이렇게 많이 만들어진 플레잉 카드들은 누가 사는걸까? 여러 소비자층이 있겠지만, 보드게이머들은 플레잉 카드를 많이 구매하는 소비자층 중 하나이다. 보드게이머라면 가방 속에 플레잉 카드 한 덱정도는 있어야지 라고 할 정도로 보드게이머들은 보편적으로 플레잉 카드를 사곤 한다. 나만 해도 집에 열개가 넘는 플레잉 카드 덱을 가지고 있고, 가방 속에는 플레잉 카드 덱이 하나 들어있다. 보드게임 커뮤니티인 보드라이프에서도 플레잉 카드 펀딩은 자주 올라오는 정보이다. 플레잉 카드로도 많은 게임을 할 수 있기에 보드게이머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보드게이머라면, 플레잉 카드를 고를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인이 하나 있다. 바로 티츄가 플레이 가능한 카드이냐 이다. 보드게임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잘 모르는 게임 일 것이다. 티츄란, 4명이 모여서 56장의 카드를 가지고 하는 카드게임이다. 국내 보드게임 사이트인 보드라이프 랭킹 기준 현재 25위이며, 글로벌 보드게임 커뮤니티인 보드게임긱 랭킹 기준 현재 159위이다. 이 게임은 보드게이머 중에서는 4명이 모이면 티츄, 5명이 모이면 마이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온 게임이다. 이 게임을 퍼블리싱한 코리아 보드게임즈도 티츄의 공식 상품 페이지에서 13억 중국인이 즐긴다는 게임임을 알리고 있다. 국내에도 91년 첫 출시 이후 4번이나 재출시 했을 만큼 인기 게임이다. 구성 또한 간단하다. 아까 말했던 것 처럼 56장의 카드가 필요한데, 일반적은 2-10JQKA * 4 외에 용, 봉, 개, 새 카드가 추가로 필요하다. 보다 싶이, 일반 트럼프 카드에서 4장의 카드만 추가로 필요한, 아주 단촐한 구성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보드게이머들은 이왕이면 더 예쁜 카드로 티츄를 하고싶다는 심리와 맞물려, 새로운 펀딩시 티츄에서 필요한 4장의 카드가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고는 한다. 티츄를 위해 플레잉 카드에 용, 봉, 개, 새 카드 4장을 넣어서 판매하는 것이 저작권에 어떻게 해당하는지는 법적이 지식이 없어 잘 모르겠다. 하지만 중국에서 13억 명이 플레이 하는 보드게임이라고 하는 설명을 보아 규칙 자체는 일반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련하여 의견을 남긴 블로그 글을 덧붙인다.
티츄가 가능한 플레잉 카드 중에서는 신기루덱이 보드게이머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값도 저렴했고, 아트웍이 예뻐서 펀딩이 종료된 후 두 세배 웃돈으로도 거래 될 정도였다. 많은 펀딩 앵콜 문의가 빗발쳤고, 최근에 펀딩 앵콜이 성사되었다. 이외에도 오로오라 덱 등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혹시 플레잉 카드 덱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면, 보드게이머를 위해 티츄 카드 4종을 함께 포함한다면, 잠재된 많은 보드게이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